2달전부터 건강과 체중감량등을 위해 PT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1년 등록하고 10번가는 헬스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간혹 OT 2회를 하면서 힘들기도하고 PT 영업도 부담스러워했었는데,

 

체중도 너무 많이 늘고 (몇년 전 71kg 에서 97kg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답니다. ㅠㅠ)

이런 추세로 가면 100kg를 넘길 수도 있고, 혈당도 관리가 안되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헬스와 PT관련 유튜브 채널들도 많이 보면서,

왠지 웨이트 트레이닝에 호감도가 늘어가던 차에 동네 헬스클럽중 PT 할인 행사하는 곳이 있어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슬슬 운동에 재미도 붙여가고 체중도 줄어들면서 조금씩 운동하는 횟수를 늘려가고 있었는데요,

지난 목요일 갑자기 퇴근길에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앞부분은 검사 대상자가 되었다는 내용과, 사유에 대해서 알려주고 이후의 행동 요령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제가 운동하고 있는 헬스클럽에 제가 운동하던 시간에 운동하던 다른 어떤 분께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네요. 일단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고 음성결과를 받기 전까지는 자택에 머물고, 음성 판정 이후에는 일상으로 복귀를 하되, 증상이 생기는지 몸상태에 관심을 가지라는 내용입니다.

문자 후반부에는 10대 수칙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게 퇴근시간이 다 되어 문자를 받고 퇴근하던 길에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기획팀에 통보한 후,

전층 직원들은 다음날 재택 근무로 전환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빠르게 귀가한 후 다음날 아침 일찍 집 앞에 있는 보건소에서 검사 받으려고 했었는데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대표께서 노하신다고 무조건 당일 검사를 받으라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카카오맵에서 "선별진료소"를 검색해봅니다.

회사가 종로에 있어서 인근 선별진료소들을 확인해보니,

보건소는 보통 18시까지, 병원은 16시~17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일부 응급실이 있는 곳에서는 17시 이후 응급실에서 코로나 검사를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보건소의 경우 마감시간 30분 전까지는 방문하여야 검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건소와 공공 임시 선별진료소는 검사비가 무료인 반면, 병원에서 검사를 할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저녁시간에 방문하면 응급실을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결국 보건소를 방문할 수 없어 국립중앙의료원에 방문하였으나 검사전 단계도 번거롭고

검사 결과 통보도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다시 백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외부에 마련된 천막에서 검사 대기를 하면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에는 응급환자의 유무에 따라 순서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응급실의 경우에는 방문 순서가 아닌 환자의 위중도에 따라 진료 순서가 정해지는데,

코로나 검사를 위해 방문한 경우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응급실이 한가한 시간에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하러 갔던 날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환자분께서 응급실에서 처치중에 있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8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백병원의 경우에는 검체 회수 차량이 저녁 9시에 마지막으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9시 출발하는 차량에 검체가 회수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경우, 다음날 오전중에 검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서 귀가후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결과가 나왔네요.

음성 판정을 받고 바로 회사에 결과 보고 후, 전 직원 재택근무가 해제되어 원래 재택근무인원을 제외하고는

출근 조치 되어 부랴부랴 출근했습니다.

 

직원들로부터 빠른 보고로 원성을 좀 들었답니다. ㅎㅎ

 

이번에 코로나 검사 대상자가 되어 검사를 해보니 생각보다 정신없었고 바빴습니다.

일단 이른 오후시간 까지만 통보를 받으신다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 받으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만 보건소로 가실 때에는 다산 콜센터 (120)에 전화로 먼저 문의하시고 가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건소의 운영시간은 계속 바뀐다고 하네요.

 

또한 병원 응급실로 가시게되더라도 검체 회수차량 시간을 확인하시고,

시간 여유가 있을 것 같으면 저녁식사와 화장실 용무를 해결한 후에 방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검체 회수 시간이 마감된 이후라면 다음날 아침 일찍 방문하시는 것이 효과적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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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질병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첫 재택 근무를 마치고 보니 생각보다도 더 좋았는데요.

첫번째로 출근준비를 안해도 된다는 점 이었습니다. 옷을 챙겨 입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두번째로 저희 회사만 해당되는 일 일수도 있는 데 "집중 근무시간" 및 "점심시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

세번째로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한 상태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점.

네번째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

그 외에도 다양한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회사나 상사들의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면 "일은 하지 않고 놀지 않을까?" 라는 걱정(?) 내지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재택근무를 해보니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져서 더 적은 시간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근무해야하는 아빠들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조금 힘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못봤던 아빠가 하루종일 집에 있다면 아이들이 그냥 놔두려고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나면 아이들도 가족들도 그 시간은 일하는 시간으로

회사에 나가지 않았을 뿐 회사에 있는 시간으로 인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편안한 복장으로 주변사람들의 시선 내지는 눈치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사무실에 있었다면 겪어야 할 각종 호출, 대화의 시간들, 회의등에서 벗어나

온전히 혼자 일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이러한 제도가 이후로도 정착이 되면

그야말로 획기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지 않겠나 싶네요.

 

실제로도 서구의 회사들이나 국내의 스타트업 중에서도 재택근무가 기본인 회사들이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GitLab과 InVision이라는 회사인데요.

https://about.gitlab.com

 

The first single application for the entire DevOps lifecycle - GitLab

“From project planning and source code management to CI/CD and monitoring, GitLab is a complete DevOps platform, delivered as a single application. Only GitLab enables Concurrent DevOps to make the software lifecycle 200% faster.”

about.gitlab.com

https://www.invisionapp.com/

 

InVision | Digital product design, workflow & collaboration

InVision is the digital product design platform used to make the world’s best customer experiences.

www.invisionapp.com

GitLab의 경우 전 세계 66개국의 12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2019년 9월기준 기업가치가 27억 5000만 달러(한화 3조 30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inVision의 경우에도 전 세계 20개국 1300여명의 직원들이 있고

2018년 12월 기준 기업가치가 19억 달러(한화 2조 2800억원)라고 합니다.

 

이들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올리고,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채택한 것들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1. 세세한 매뉴얼 : 정말 사소한 것 까지 기록해 놓은 매뉴얼 입니다. 매뉴얼 이라고 하면 많은 한국회사에서는
                        규제와 감시를 위한 지침, 규칙, 통제수단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회사들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은 그야말로 매뉴얼 이었습니다.

                        시간 단축을 위한 이메일 작성법, 메신저 대화할때 대문자 사용금지(소리지르는 느낌이라서
                        라는 군요), 화상통화를 할 때 누가 걸어야 하는가하는 것 등등 사소하지만 은근히
                        시간을 끌거나 고민하게 하는 사항들입니다.

2. 화상 회의       : 팀워크를 위한 화상회의 입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허심탄회 하게 털어놓는
                        시간으로 쓰는 곳도 있고, 일과 전혀 상관 없는 주제로 대화하도록 잡담을 장려하는 곳도
                        있습니다. 즉, 회의 자체가 목적이 아닌 소속감과 친밀감을 높여 팀워크 향상을 시키는 것이
                        목적이지요.
                        재택 근무의 가장 큰 단점이 동료와의 단절일텐데 이런 단점을 최소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상회의를 택한 것이고, 주제마저 가볍게 만든 것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방식인 것 같습니다.

3. 평가 기준       :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많은 회사들은 INPUT에 많은 가치를 두고 성실함을 판단하는 데,
                        재택근무로 가치를 높이는 곳들에서는 철저히 OUTPUT으로 평가를 한다고 합니다.

                        책상에 10분을 앉아있든 10시간을 앉아있든 상관 없이 각 직원이 결과를 얼마나 도출했는지,

                        또 목표한 업무를 얼마나 해냈는지를 바탕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모든 평가를 절대평가로 함으로써 직원들끼리 소모적 경쟁 없이 협업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4. 오프라인 만남 : 깃랩의 경우에는 9개월에 한번씩 전 직원이 휴양지에서 단체휴가를 즐기며 만난다고 합니다.

                        또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남을 가지는 비용역시 회사가 지불한다는데요,
                        2016년에는 직원 2명이 6개월 동안 14개국 20여개 도시에서 49명의 직원을 방문하기도 했다네요.

                        인비전 역시 직원들의 자발적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모든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임이 활발해 지자 회사차원의 전직원 1주일 워크샵을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비전의 창업자 클락 발버그가 재택근무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에게 전한 한 마디가 이들의 성공비결을 말해줍니다.

 

"우리의 원격근무에 대해 아직도 의문을 표하는 이들에게 하나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Remote(원격)는 Disconnected(단절)가 아니다."

 

 

완벽한 시간과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당장 찾을 수 없다면, 이러한 재택근무 방식으로 근무형태가 바뀌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와 직원간의 상호 신뢰, 인사 평가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 사람들 사이에 심어져 있는

고정관념 탈피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재택근무가 잘 정착되어 회사도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직원들도 좀더 자신의 삶에 투자할 시간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도시에서 큰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주택과 교통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재택근무 마무리와 함께 포스팅 하였고,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저녁식사를 해야겠네요.

 

목요일도 일과시간이 끝났고 내일은 불금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있네요.

 

결국 서울의 한 사무실 건물에서 콜센터 직원들간에 집단 감염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311230844696

 

코로나19 확진 7천755명·사망 66명..구로콜센터 관련100명 육박(종합)

(청주·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잔디 기자 =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천755명, 사망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집단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구로구 콜센터에서만 지금까지 1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ews.v.daum.net

그 사이 콜센터에서 확진 판정된 인원이 100명에 육박한 99명이 되었네요.

 

"신천지대구교회부터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 이르기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집단발생과 연관돼 있다."

라는 기사내용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면 감염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간 시차제 출퇴근을 시행해왔던 저희 회사에서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특히 밀폐된 다층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런 환경을 가진 사업장이나 시설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 형태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라는 기사 내

정은경 본부장님의 협조 요청과 같이 조금 더 적극적인 단계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심각" 단계로 접어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방안을 마련해뒀었는데요.

그중 재택근무 1,2,3단계 조치를 마련해뒀었는데, 이번 조치는 1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2단계를 시행한 상황입니다.

오늘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갔고, 저는 내일 재택근무하는 조에 편성이 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시행함에 따라 출퇴근시 감염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대폭 감소하여 조금은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할지 걱정입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당뇨가 있는 저로서는 좀 더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께서도 건강관리 잘 하시옵고,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합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는 경향이 있는데,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만,

모두들 의식적으로라도 얼굴에 손을 가까이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구요.

 

빠른 시일내에 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은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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