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어디 싸돌아다니는게 좀 찝찝하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지난 박람회도 취소되어 아쉬웠던 차에 다녀왔습니다.

선착순 50명에게 커피 쿠폰을 준다는 이야기에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

간격을 유지하고 대기하도록 하고 입구에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발열 체크를 한 후 들어가도록 하네요.

일단 들어가고 나면 거리유지가 안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는 하지만

최소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3관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들어가보았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2관은 오픈하지 않고 1관과 3관만을 오픈했네요.

그만큼 참가업체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여전히 요식업종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새로운 업종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3관을 나와 가볍게 점심을 먹고 1관으로 넘어갔습니다.

이전까지의 창업박람회에서 처럼 새로운 업종이 나타나서 지금은 이런게 유행이구나 라고 느낄만한 것은

없다는 것이 현재 경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같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특별해 보이는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갔던 곳들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여행학교" 입니다.

지난 박람회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상담은 받지 못하고 돌아와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엔 관람객수도 많이 줄어서 여유롭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아이템을 기대하고 상담했는데 전통적인 여행사 업무를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교육비를 내고 3~4주 가량 수업을 듣고나면 항공권 발권시스템을 중심으로

여행사 업무를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고, 그걸 배워서 직접 영업을 통해 항공권등 여행상품을 판매해서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교육비를 제외하고는 투자금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향후에 교육받고 한번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상담해주시는 분 께서도 단기간에 큰 돈을 벌수는 없다고 하시네요. ㅎㅎ

 

다음은 "총각네 텔레콤" 입니다.

일명 폰팔이 인데요. 동네에 있는 휴대폰 판매점과 같은 것입니다.

저 홍보물에 있는 내용과 같이, 큰 돈이 들어갈 수 있는 매장 구하는 초기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해준다는 것이

매력포인트인데요. 위약금 2천만원이 있다는 것이 함정인데 일단은 본사에 금전적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

위약금을 청구하지 않는다고는 합니다만 실제 계약할 때 계약서 문구를 꼼꼼하게 확인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휴대폰 매장을 오토로 돌리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한번 해보고 싶네요.

창업을 적극 고민해보려고 하는 아이템중 하나 입니다.

 

세번째는 "워시 프렌즈" 입니다.

셀프 빨래방 업종으로 지난 박람회때만해도 크린토피아, 워시엔조이, 워시프렌즈 등 다양한 업체들이

매우 큰 규모로 참가했었는데, 이번엔 워시 프렌즈만 참가한 것 같네요.

이번에 상담받은 업체중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매출 예상과 입지 선정에 대한 기준을 배워서 의미가 있었으며 초기 투자가 좀 있다는게 위험하지만

적극 알아보려고 하는 업종중 하나 입니다.

이 다음번 아이템을 접목해서 해보는 것을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네번째는 "휴브레스 안마의자" 입니다.

이 아이템을 매력적으로 느낀 이유는 바로 제가 안마의자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신청을 하면 실사를 통해 안마의자와 결제시스템등을 설치를 해주고, 수익은 5:5정도로 배분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단독으로 창업하기에는 부담 스럽지만 위의 셀프 빨래방의 한쪽에 설치해두면

고객들이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이용한다면 부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빨래방 뿐 아니라 대기시간이 필요한 업종에서는 부수입용으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위약금도 매우 저렴해서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더 좋네요.

다른 창업을 하게된다면 안마의자도 함께 넣어볼 생각입니다.

 

다섯번째는 "프린팅 박스" 입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인화해주는 기계인데요.

이걸 보면서 첫인상은 요즘 누가 사진을 출력한다고 이런게 되겠나 싶었는데요.

그 뿐이 아니라 웹툰, 일러스트, 연예인 사진등을 출력하는 서비스가 된다니 관심이 가게되었습니다.

즉 생산자(작가 또는 소속사)가 자신의 작품이나 사진등을 올리면 24시간 한정의 출력 코드가 생성이 되고

이를 SNS에 공지하면 팔로워들이 그것을 보고 요 기계를 찾아서 코드를 입력하면 24시간 동안만 출력이

되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쁜 일러스트 작가들이 홍보를 위해 등록할 수도 있고 연예기획사와의 계약을 통해서 등록될 수도 있는

컨텐츠에 24시간 한정이라는 것까지 더해지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라우드 프린팅과 같은 기능도 있어서 사진인화 뿐 아니라 A4사이즈 인쇄도 가능한데,

바로 위의 저 문서가 바로 저 기계로 출력한 것이라고 하네요.

적극적으로 해보는 것은 조금 더 생각해보겠지만 가능성이 있어보였습니다.

 

여섯번째는 "고수의 운전면허" 입니다.

브로셔보다는 실제 입점 대기 매장중의 하나를 찍어와보았습니다.

가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4D 운전면허 시뮬레이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저랑 비슷한 세대 이상에서는 이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가 없는반면

젊은 세대에서는 잘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운전면허 취득하는 젊은 친구들이 꽤 많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서 이 아이템은 당장 해보자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일곱번째는 "마켓101" 입니다.

딱 보고 이건 뭔가 싶었던 업종입니다.

할인 마트 인데요. 과자, 아이스크림등을 할인 판매하는 매장으로,

편의점 보다는 저렴하고 대형 마트보다는 그렇게 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참 유행했던 아이스크림 할인매장을 과자류까지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냉동식품까지 확대한

그런 업종이고 무인 매장으로 운영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반신반의하게 되는 업종이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게 들어가서 일단은 부담을 상대적으로 적게 갖고 해볼 수 있는 것이란게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사실 가기 전에는 코딩 교육 관련 업종이 있는 것으로 보고 상담 받을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막상 부스를 찾아가보니 코딩 교육을 하는 업종은 아니고 멀티방 개념을 도입한 스터디카페 같은 것으로

방문과 동시에 실망을 갖고 돌아서게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성전용 피트니스와,  실용음악학원 브랜드도 관심이 있었는데

홈페이지에만 참가 업체로 등록되고 현장에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상담을 여러 업체에서 받으면서 실제로 오픈 해보겠다고 생각한 업종이 몇가지 생겼는데

짧은 홍보물과 상담만으로는 뒤에 숨겨진 계약서상의 독소조항이 없을지는 더 심도깊은 계약상담을 통해서

확인하고 실제 창업에 나서보려고 합니다.

 

이런 소책자도 배포해주어서 받아왔는데 실제 계약상담을 진행하기 전에 한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아마 다음주부터는 연락처 남기고 온 업체들로부터 연락이 올 것 같은데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창업을 실행하게 된다면 상담받은 것과 제가 상담받으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접목해보려고 하는데

계약 상담부터해서 창업과 성장기 및 성패에 대한 과정들을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박람회 참석한 목적은 상가투자를 위해 업종 트렌드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이제는 실제 창업에도 관심이 많이 가네요.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계신 많은 분들도 화이팅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저도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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