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모임차 목란에 다녀왔습니다.

 

동생이 500번 전화통화를 시도하여 어렵게 예약이 됐다네요.

다행히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오랜만에 바이크로 다녀왔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가족과 통화도 잠깐 하고

마침 매장앞에 나와계신 이연복 쉐프도 보고 했는데

차마 사진 찍자는 이야기를 못해서 사진은 없네요.

<저 노란색 콘 위치정도에 이연복쉐프께서 서계셨었네요 ㅎㅎ>

그래도 부모님과 통화하던 아이들이 영상통화를 통해

이연복 쉐프님과 짧은 인사를 나누었다니 좋습니다. ㅎㅎ

 

우선 멘보샤와 동파육은 시간이 걸리는 메뉴라서 예약하면서 선주문 해야하는 메뉴더라고요.

자리 잡고 앉으니 주문확인 해주는데 사실 제가 예약한게 아니라서 확인은 못해줬답니다. ㅎㅎ

 

추가로 B 코스를 주문했는데요 사실은 D코스부터 들어있는 게살수프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수프로 시작할 수 없이 멘보샤, 동파육부터 나온다는 점과 요리의 양을 고려해서 B코스로 갔습니다.

A코스와 B코스는 평범한 메뉴로 구성되어있지만 B코스에는 평범한 와중에 약간은 추가된 메뉴가 있어서 B코스로 선택했습니다.

 

멘보샤는 처음 먹어봤는데 사실 음식의 첫 인상은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새우가 가득차있고 아주 실하니 맛나더라고요.

다만 의외로 느끼해서 멘보샤 3개를 먹었더니 급 배가 부르더라고요. B코스가 너무 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온 음식은 다 먹었다는건 안비밀. ㅋㅋ

<처음 먹어봤는데 맛나더라고요. ㅎㅎ 다만 느끼하니 소자 주문을 추천드립니다.>

이어서 동파육이 나왔는데요. 동파육은 사실 좀 아쉬웠습니다. 고기의 부드러움이 훨씬 부드러운 식당도 있었고 청경채도 훨씬 푸짐하고 부드럽게 나온 식당들도 좀 있었어서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동파육의 맛은 나쁘진 않았지만 기대만큼 완전 훌륭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플레이팅은 단연 1등입니다.>

이어서 주문했던 B코스 요리들이 나왔는데 B코스는 게살유산슬-팔보채-깐풍기-크림새우-식사의 순서로 나오는 코스입니다.

 

첫 음식인 게살유산슬은 색깔부터가 일반적인 유산슬과는 달리 약간 크림색을 띄고 있더라고요.

이 요리는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도 좋아하고 유산슬도 좋아해서 아주 딱인 메뉴였지요.

<사진을 보니 그렇게 맛나보이게 찍히질 않았네요. ㅎㅎ 그래도 완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어서 나온 팔보채는 팔보채 자체의 맛도 좋았지만 순서역시 정말 좋았던게 멘보샤가 느끼했고 동파육도 비계가 많아 좀 느끼한 맛이 있는 와중에 류산슬 역시 약간은 크리미한 식감때문에 느끼할 수 있었는데 매콤함이 강조된 팔보채가 딱 나오니 입안이 개운해지더라고요.

<지금 다시 봐도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네요.>

그 다음 요리인 깐풍기는 사실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첫 맛부터가 짠맛이 좀 과해서 먹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안그래도 먹은 양이 좀 되는 상태에서 짠맛이 들어가니 더 실망스럽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깐풍기만 먹는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느꼈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보기엔 나쁘지 않았는데 좀 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크림새우가 나왔습니다. 짠맛이 강한 깐풍기를 먹고 난 다음에 부드럽고 달달한 크림새우가 나오니 입안이 안정된다는 느낌과 달콤한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튀김류이다보니 그리고 그동안 먹었던 음식들도 기름진 음식들이다보니 뒷맛이 좀 느끼한 감이 있습니다.

<크림새우는 처음이었는데 유린기와 비슷한 느낌으로 괜찮았습니다.>

요리 코스를 마무리하고 식사로 짜장면/짬뽕이 나왔는데 짜장면은 그냥 좀 평범한 맛이었고 짬뽕은 짜더라고요.

아침 날씨가 좀 추워서 따뜻하게 국물있는 것을 먹자는 생각으로 짬뽕을 골랐는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만 들어있는 갑오징어는 두껍고 식감도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마지막 후식으로 리치+파인애플 한조각으로 짠맛을 달래면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로 총평을 해보자면 전반적으로 요리의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예약이 힘든만큼의 맛에 대한 기대를 채워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메뉴들도 있는 만큼 좋은 메뉴들도 잘 골라서 주문하시면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메뉴판에서 느낀 첫인상은 유명세에 비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두번째로는 보통 모든 중식당에 있는 식사메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짜장면 짬뽕은 코스에 포함되어있어

주문이 가능할 것 같은데 다른 보통의 식사메뉴도 주문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베스트는 멘보샤와 게살유산슬 이었습니다.

목란 가시게되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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