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반 정도 친구가 되어주었던 제육이....

남자라면 가와사키!! 가와사키의 미들급 네이키드 Z650...

2018년식 재고차를 신차로 내려서 7600km가량 함께 했었는데...

결국 보내주었습니다.

 

지하주차장이 없는 곳으로 이사온 후, 집에서 거리가 꽤 있는 이모님댁 지하주차장에 제육이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한번씩 라이딩 하기 위해서는 이모님댁 까지 우선 가야했기 때문에

쉽사리 라이딩을 나가기가 어렵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도 다녀오고, 전국 반주도 함께하고 좋았는데...

이제는 더이상 붙잡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욕을 어여쁘게 해주고 더 좋은 주인의 간택을 받도록 정성껏 사진도 찍어서

전시해주었습니다.

 

<목욕재개하고 선택되기를 기다리는 제육이의 마지막 모습이네요.>

사실 매우 있기있는 기종은 아니기 때문에 이별의 시간까지 소중하게 아끼며 타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매물 등록을 하고 1주일도 안된 것 같은데 구입을 원하시는 분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신차로 등록한 1대주이고, 주행거리가 길지도 않고, 사고는 커녕 제꿍조차 없는 깨끗한 매물인데다,

정품 사이드백을 달고 있는 몇 안되는 매물이며, 안전과 편의를 생각한 옵션 장착도 깔끔하게 되어있는

그런녀석이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데려가시려는 분이 나타날줄은 몰랐던 터라 당황했습니다.

 

서울에 계신분이 아니시고, 저도 보여드리려면 이모님댁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시간을 서로 맞추어 거래하려했는데,

매수희망하시는분께서 시간이 없어서 보지도 않고 사진을 믿고 데려가시겠다고하네요.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텐데 믿고 전액 입금을 먼저 해주셨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으시도록 서류폐지,

화물 상차단계에 문자로 연락드리고 나름대로는 최대한 안심하시도록 조치를 한다고는 했는데 어떠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제육이를 떠나보내게 되니 마음이 섭섭하기도 하고 하던차에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로얄엔필드의 히말라얀을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 메인 바이크인 커브로는 중장거리 운행시에 제 몸이 너무도 힘들어서 무리가 있다 판단했고

모토캠핑이나 가벼운 임도정도는 주파할 수 있는 듀얼 퍼포즈 모델을 들이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지금 거주지의 상태를 고려할 때 향후 데려오고자 하는 미들급 또는 리터급의 듀얼퍼포즈는

제육이를 보낸 이유에 맞지 않기 때문에 후보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향후 오프로드 입문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커버를 씌워 외부에 보관을 하고 어느정도 다치고 넘어지고 까지더라도 마상이 최소화할 것 같은 모델,

게다가 점차 줄어드는 최고속과 바이크의 능력치가 충분할 경우에 만나는 직빨에서의 당겨보고자하는 욕망

그 사이에서의 갈등을 고려하여 쏠 수 없는 바이크이기도 한 히말라얀은

지금 제 상황에서 딱 맞는 모델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2020년형 신차에 추가된 검빨 컬러로 출고를 하고자 로얄엔필드 강남 딜러인 지모토에 문의를 하였습니다.

사실 당장 토요일(6/20)에 왕복 100km이상 달려줘야하는 약속이 있었기때문에

급 출고가 가능한지 문의하고자한 것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20년식에 추가된 신형 컬러는 재고가 없고 길지는 않지만 입고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며칠 기다려서 원하는 색상을 출고하는 것을 추천해주셨는데

 

마침 제가 히말라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있던 라이더 동생이

매물 정보를 몇가지 전달해주더군요.

저는 주로 파쏘를 이용하는데 이 동생은 바튜매를 이용하다보니 제가 보지 못했던 매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제 눈을 끄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거의 순정에 가까운 녀석으로, 원래 관심이 없었던 화이트 컬러였는데

볼수록 예뻐보이던 차에 일단 보러가기로 마음을 먹고,

제육이 상차를 도와드리고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배웅한 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새 매물을 확인하러 송파로 달려갔답니다.

 

그래서 만나보았는데, 사진으로 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더라구요.

저도 바로 결정하고 다음날 바로 등록하고 어제는 120여km를 주행하고왔는데

출력과 토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포지션의 편안함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점등

이 녀석이 정말 현재의 저에게는 딱인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딩을 하면서 이녀석의 이름을 "고르카(Gurkha)"로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히말라야 고원을 뛰어다니며 얻은 전투력과 용맹함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용병으로 우뚝서

네팔의 3대 수출원 이라고 하기까지하는 바로 그 고르카 입니다.

라벨지 출력해서 스티커처럼 붙여주려고 스케치를 해보았습니다.

반투명 라벨지에 출력해서 흰색 탱크에 붙여주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고르카 혹시 지나다 보시거든 예뻐라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저와 함께할 고르카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소소하게 거치대도 달고 가방도 달고 그러고 있는데

어느정도 1차 마무리가 되면 그때 사진은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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