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채권투자가 한참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빠져나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렇습니다.

 

저도 처음 Lendit을 알게되고 소액을 투자해보았습니다.

검색해보니 그나마 우량(?)한 채권에 소액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양한 채권에 5천원씩 해서 약 50만원정도를 투자해보았습니다.

이걸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정보공유와 이벤트 달성차원에서 알려보았는데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분들이 제일 많았지만 일부는 불법사채업자 취급을 하시더라고요.

 

나는 사채업자인가? 를 살짝 고민하긴 했습니다만,

1금융권은 커녕 2금융에서도 대출이 쉽지 않은 분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분들이 P2P를 이용하는 이유중 많은 분들이 고금리 대출을 P2P를 이용해서

중금리로 전환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익금을 재투자로 돌리면서 1년가까이 진행해 왔는데

최근에는 상환된 자금을 재투자 하지 않고 전부 회수하는 중이랍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첫째, 우량 채권은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우량 채권은 정말 급전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출 기간이 12개월이상이 되더라도 2~3개월이 지나면 중도상환하시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실제 수입이 얼마 안되더군요.

둘째, 신뢰가 떨어졌습니다.

       최근 제가 투자했던 채권중 하나에 대해서 부실확정처리가 되었습니다.
       채무자 정보를 보면 연봉이 9천만원정도 되는 분이었는데 개인회생을 신청하셨네요.

       개인회생신청이 되면 채권은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고 부실채권 처리를 통해서 40%대의
       원금을 돌려받는 것 같은데 그 비율은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자금 사용 용도 중 의료비 항목에 대해서는 돈을 날리더라도 빌려주자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걸 접은 이유도 의료비가 실제 질병이나 상해 치료 목적인지 성형 목적인지가 불확실해서 였는데요.

       연봉이 9천만원이 넘는 분이 P2P대출을 이용하고 개인 회생까지 가시는 것을 보면

       수입의 문제가 아니라 신의와 의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소액이기도 하고, 고금리 대출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서

저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는데 최근 검색을 통해서 찾아보니

P2P를 이용하시는 분들중에 악성 채무자들도 꽤 많이 계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상환되는 채권은 출금처리를 계속 하고 있고, 만기가 6개월을 초과해서 남은 채권에 대해서는

매도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내고나면 결국은 손실일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은 P2P 자금은 모두 회수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쇼핑몰 사입자금으로 사용할수도, 미국 주식 구입자금으로 사용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2P대출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했던 마음은 접고,

제가 수익을 많이 내서 기부를 통해 도움이 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용했던 Lendit 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있는데,

투자 경험이 있으시거나 투자 하고 계신분들은 경험을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경험이 없으시고 경험을 해보고싶으신 분들은 잘 생각하시고 공부하신 후에 투자결정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P2P 투자로 손해보신 분들, P2P외에는 대출이 불가능하신 분들, 모든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께서

빠른 시일내에 극복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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