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동안 기러기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입시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불안한 국내정세와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피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발생하고 가족들을 방문하는게 어려워지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면서

무엇을 위해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가 하는 회의가 생기기도 하고

지나버린 아이들을 성장기를 놓쳐버린데 대한 아쉬움도 커졌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던 차에 구체적으로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보면서

용기를 가지고 당분간 회사를 쉬면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캐나다에 들어온 지 이틀이 지났네요.

아직은 시차적응도 다 되지 않았지만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좋습니다.

 

몇 년후면 아이들도 다 성인이 되어 독립하게 될텐데

그 때까지 아쉬움이 없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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