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한국을 떠난지도 6개월이 넘었네요...

 

좀 더 일찍 포스팅 하려고 했었는데 이래저래 바빠서 이제야 이 카테고리의 글을 시작해보려고합니다.

 

시작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조기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하는것이 좋을 것 같아

그 이야기부터 해볼까 합니다.

 

저희 부부는 그동안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시키는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열심히 일하면 여유롭게 각정없이 살 수 있다고 믿고 살아온

전형적인 중년 부부입니다.

 

그러나 살다보니 현실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열심히 공부하고 진학해서 취업하고 살아가다보니 학교에서 가르친대로 살면

잘 못살게 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것일까?하는 생각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베트남에 파견근무를 나가게 됐을 때 온 가족이 함께 나가서 해외경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서 경제적으로는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그 때의 경험이 저희 가족에게 큰 재산이 된 것이 아닐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귀국하고 회사를 옮기고 살면서

아이들이 해외에서 학교도 재밌게 다니면서 즐겁게 살았었는데

함께 놀 친구들도 학원에 가느라 없는 현실이 아쉬웠습니다.

 

최소한 초등학교때만이라도 아이들이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강원도 고성에 있는

자그마한 학교로 전학했습니다.

 

http://gonghyeonjin.gwe.es.kr/main.do

 

공현진초등학교 홈페이지

 

gonghyeonjin.gwe.es.kr

이 학교는 전교생이 50명 정도 되는 학교로 저희 아이들이 입학 할 당시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일부를 도입하여 수업하는 학교로 인근지역 학생들 뿐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전학하여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강원도의 작은 학교에 다녀보니 장단점이 뚜렷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장점으로는

 

첫째, 예산대비 학생수가 적어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과후 교육도 무상일 뿐 아니라, 자연체험학습등 많은 것들을 개인 부담 없이 지원받아 누리게 됩니다.

둘째, 학생수가 적어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각종 대회나 행사에 학생 대표로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

       기본적으로 학생수가 적다보니(저희 아이는 같은 학년 친구가 2명이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지요.

       이런 행사에 대표로 참석할 기회를 얻는 다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셋째, 좋은 공기 덕으로 비염, 아토피등의 고질적인 질환들이 생기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 친구중에는 아토피로 고생하다 강원도 학교로 전학와서 많이 호전된 아이도 있었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장점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단점들도 있습니다.

 

첫째, 학생수가 적어 친구를 많이 사귀기는 힘들 다는 것이 첫번째 입니다.

       저희 식구들은 서울생활과 지방에서의 생활간의 갭에서오는 충격을 최소화 하고자
       고성의 학교를 다녔지만 속초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몇 명 없는 친구들은 고성에 있어 방과후에는 친구들과 놀기가 힘들더라고요.

둘째, 아무래도 자극의 양이 적어 서울로 돌아와서 적응하는게 쉽지만은 않다는 점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크게 힘들어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 따라서는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큰 아이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초등학교때 친구들도 있고 해서 크게 힘들어하지 않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를 잘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니 성적에 대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특별히 학원에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행복하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시간보내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동생과 잘 놀아서 서로 친구와의 시간이 부족한 것을 어느정도는 메워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커가면서 혹시나 불행해지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 전부터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되면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을 보내자고 생각했었는데,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또 아이도 가고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니 외국 생활하는 것으 좋지만

혼자 가는 것이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알아보다보니 조기 유학에 대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고요,

최소 비용과 최대 효과를 내기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다보니

캐나다의 유학후 이민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이 최선이겠더라고요.

 

부모중 한명이 컬리지 과정을 등록하면 자녀들은 공립학교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저희는 아이가 두명이라서 아이 엄마가 컬리지에 등록하는 것이 비용이 제일 적게 들어가는 방법이었고

아이가 한명이시면 아이를 조기유학 보내면서 부모님이 보호자로 동반하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이 엄마와 큰 아이는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일단 추위가 심한 내륙지방은 제외하고 BC주의 도시들과 Ontario주의 도시들 중에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작년 6월 중순쯤 본격적으로 알아보면서 올해 9월학기를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는데

준비를 시작하다보니 올 1월 학기 입학도 가능하다고 하고,

좀 더 준비해보니 작년 9월 학기 입학도 가능하다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 가족들이 이주한 도시는 런던(London) 입니다.

런던이라고 하면 영국 같지만 캐나다에도 런던이라는 도시가 있네요.

런던에는 템즈 강도 있고 영국과 같은 지명이 매우 많더라고요.

 

https://www.google.com/maps/place/%EC%BA%90%EB%82%98%EB%8B%A4+%EC%98%A8%ED%83%80%EB%A6%AC%EC%98%A4+%EB%9F%B0%EB%8D%98/@42.9490465,-81.389048,11z/data=!3m1!4b1!4m5!3m4!1s0x882ef20ea88d9b0b:0x28c7d7699a056b95!8m2!3d42.9849233!4d-81.2452768

 

런던

캐나다 온타리오

www.google.com

지난 8월에 런던에 들어가 보니 도시 초입의 인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도시 초입의 지역은 약간 슬럼가 같은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숙소로 이동해서 보니 날씨도 너무 좋고 하늘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왠지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 집의 조기유학 결정 동기는 아이의 행복이었고요.

공부나 영어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앞뒤도 안맞고 하지만 일단은 시작했네요.

 

앞으로 유학원 상담 받은 일, 런던 들어가서 집 렌트 구하고 이들 학교 배정 받고 자동차 구입했던 일,

그리고 지금 집을 구입하려고 준비중인데 이와 관련한 사항등

 

캐나다 유학생활 전반에 대하여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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