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도 저희 집에 있는 아이들은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캐나다 공립학교들은 대부분 다 괜찮고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좀 괜찮은 학교라는 곳으로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학군을 우선순위로 하여 집을 구했었습니다.

 

그 때, 큰 아이는 중학생이라서 교육청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보고 학교를 배정받았고,

작은 아이는 가까운 초등학교로 배정받았었지요.

 

Thames Valley District School Board 라고 관할 교육청입니다.

캐나다 런던에도 탬즈강이 흐르고 있어서 교육청 이름도 탬즈밸리교육청 이네요.

 

Home

 

www.tvdsb.ca

 

중간에 이사를 하면서 작은아이는 한번 전학을 하고, 또 Covid-19으로 학교를 못가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면서 아무래도 영어가 잘 안늘게 되어서 학교생활에 부담을 갖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할 때 학교 상담선생님과 아이의 의사를 반영하여

형이 다니고있는 학교와 다른 ESL 1단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선택하였고,

영어 레벨이 올라가면 전학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전학하지 않고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다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여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영어 레벨이 올라갔는지 그대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무튼 그래서 작은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걸어서 15분가량 떨어져 있는데

마침 아침운동겸 월마트 구경겸 길을 나섰다가 학교를 보고 방학중이라 건물 안으로는 못들어가지만

한번 소개해봐야겠다 싶어서 글을 써 봅니다.

길건너편이 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이름은 "Montcalm Secondary School" 입니다.

https://montcalm.tvdsb.ca/en/index.aspx

 

Home

Credit Improvement Days January 27 (Period 1), January 28 (Period 2) and February 2 (Period 3), February 3 (Period 4) are designated as credit improvement/rescue and recovery days. No regular classes will run on those days. Teachers will be available fo

montcalm.tvdsb.ca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74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고요.

이민자와 유학생도 많고 난민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라서인지 ESL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하여 여러나라말로 되어있는 안내문을 줍니다.

 

이 교육청 관할의 공립학교는 다 같은것 같은데 한학기에 4과목, 하루 2과목씩만 수업을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3인 12학년도 오후 2시 30분이면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는거지요.

8시까지 학교가서 오후 2시30분이면 끝나고 집에 옵니다. 오전에 한과목 오후에 한과목 하루 두과목만 공부하고요.

부모님들이 좋아하지 않을 소식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런치!! 점심시간입니다.

캐나다 학교는 급식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야하는데 캐나다 아이들은 대게 식빵한두조각 토스트 해오거나

잼을 발라오거나 한다고 하고요.

이것도 싸오는 아이들일 경우에 그렇고 많은 아이들은 인근 쇼핑몰로 걸어가서 밥을 사먹고 온다네요.

 

아무튼 본격적으로 학교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길을 건너면 이렇게 학교 입구가 바로 나옵니다.

우리나라처럼 담장도 없고 바로 학교간판 및 메세지 보드 그리고 바로 진입로로 이루어져있네요.

6월 29일 저녁 6시 30분에 졸업식이 있었나봅니다.

입구에서 조금 더 들어오면 이렇게 정문이 보입니다.

정문이 상대적으로 좀 작아보이긴 하는데 이런 문이 옆에도 있고 뒤에도 있습니다.

정문에서 학교 건물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아들어오면 이렇게 건물 뒤편이 보입니다. 건물이 높지는 않지만 꽤 큽니다.

9~12학년이니 한국으로치면 중3~고3까지 4개 학년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셈인데 한학년에 200명이 안되네요.

조금 떨어져서 보면 가운데 드넓은 주차장과 오른편에 학교건물이 있고 왼쪽에 공원처럼 보이는 곳이 학교 운동장입니다.

정면에서 보고 운동장도 없는 학교인가 싶었지만 뒤쪽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운동장이 있네요.

어린시절 다녔던 학교 운동장처럼 흙바닥이 아니라서 와닿지는 않지만 잔디가 깔려있는 운동장입니다.

요즘 한국 학교들도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깐 곳이 많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만 여기는 천연잔디가 깔려있습니다.

 

농구골대나 그런 시설물들은 안보여서 물어보니 실내 운동들은 체육관에서 한다고 하네요.

운동장 끝까지 걸어가서 학교 건물을 바라보고 찍어봤습니다.

왼쪽 끝에 살짝 축구골대겸 풋볼골대가 보이시나요?

축구와 풋볼골대가 설치된 운동장 입니다.

골대가 저렇게나 작게 보일만큼 엄청 큰 운동장인데다 잔디도 촘촘히 깔려있어서 부상위험도 적을 것 같습니다.

반대쪽은 야구나 크리켓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좀 작은 운동장이 있습니다.

저 멀리 지붕이 보이는 앞쪽으로 네트가 설치되어있어 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드코트 3면으로 이루어진 테니스 코트가 있습니다.

방학이고 날이더워서인지 아무도 없었습니다만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테니스 한게임 치러 와봐야겠네요.

 

건물이 학교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운동장이 넓고 다양하게 확보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학원-스카를 돌면서 지쳐가는 한국 학생들에 비해

이곳 학생들은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아이가 다니고 있는 몽캄은 별명이 푸마(Cougars)인데요.

다음에는 큰아이가 다니는 바이킹(Vikings)이라는 별명의 학교도 소개해보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