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집들을 많이 보다보니 대체로 1층엔 주방, 식당, 거실로 꾸며져서 마루바닥으로 마감하고

2층엔 침실공간으로 카페트를 깔아놓은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하도 용도에 따라 다르게 마감재를 사용하거나 마감하지않고 그대로 창고로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2층과 지하가 카페트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지하에는 탁구대와 요가매트등을 두고 가끔 사용했었는데

이제 날도 더워지고하기때문에 청소를 하고 본격적으로 지하공간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Home Depot"의 "Tool Rental"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https://www.homedepot.ca/en/home/tool-and-vehicle-rental.html?searchterm=tool%20rental#

 

"HOME DEPOT"은 공구와 목재 및 각종 건축 부자재등을 파는 창고형 쇼핑몰인데요.

인건비가 비싼 탓인지 집수리를 비롯해서 간단한 혹은 좀더 복잡한 작업들을 직접 손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보니

이런 쇼핑몰도 엄청 크게 곳곳에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입구쪽입니다. 하늘이 엄청 파랗네요
Contractor 출입구 이지만 공구 빌릴때는 이쪽이 편합니다.

아무튼 바로 이 쇼핑몰에서 물건의 판매 뿐 아니라 렌탈 서비스도 함께 하고있는데

크고 비싸면서 가끔 쓰는 공구들은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한 트럭이나 밴처럼 일상에서 사용하기 불편한 차량들이지만 렌트카회사에서 빌리기 난감한 차량들도 빌려줍니다.

 

특히 카페트클리너 렌탈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름에 많이 빌리나봅니다.

홈페이지에서 먼저 예약을 하는데 집 근처의 지점에는 남아있는 물건이 없어서 다른 지점에가서 빌리는 것으로 예약을 마칩니다.

가격은 최소 4시간부터 빌릴 수 있고 빌릴 때 보증금 맡기면 1일로 설정이 되는데 반납하는 시간에 따라 요금이 책정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 가격에 세금이 추가로 붙는게 함정입니다. 온타리오주는 연방세+주세 해서 HST 13%가 추가됩니다.

매장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컨트랙터 출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본 매장 모습입니다. 저 끝쪽에 일반적인 고객 출입구이고요, 목재도 저쪽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렌탈코너는 오른쪽입니다.

컨트랙터 출입구에서 정면쪽으로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큰 아들과 함께가서 초상권 보호조치를 해주었습니다. ㅎㅎ

대략 규모가 양재 코스트코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장비렌탈 구역의 일부 모습입니다. 선번에 작은 전동공구부터 바닥에 큰 공구들까지 다양하게 렌탈이 가능합니다.

카운터에서 보증금을 맡기고 카페트 청소기세트를 받게 되는데 기계는 빌려주지만 세제는 구입해야합니다.

다시 매장쪽으로 나가서 세제를 구입할 필요 없이 이곳에서 세제를 구입할 수 있게 비치해두었네요.

프리미엄 카페트 샴푸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녀석으로 구입했습니다. (사실은 2종류중에 이녀석이 더 싸서 가져왔지요.)

 

렌탈 절차를 마치고 집에 들여놓고 마음의 준비를 해봅니다.

잘 될까하는 마음과 잘 쓸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몰려오지만 일단 시도해 보기로하고 기계에 붙어있는 사용설명을 읽어봅니다.

"파란통을 분리해서 뜨신물과 세제를 희석한 후 청소기내에 주입해주고 파란통을 다시 결합한 뒤 손잡이를 잡고 청소기를 밀며 당기며 청소해주는데 당길때 노즐분사 버튼을 누르면 된다" 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밀때에는 살짝 기울여서 자리를 잡아주고 당길때만 천천히 약 1.2m 길이를 당겨주고 밀기를 반복하되 옆으로 5cm 정도는 중첩해라" 라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만......

 

가방안에 들어있는 핸드툴관련한 정보는 어디에도 없네요. 카페트 청소기 밀때 핸드툴 스위치는 OFF로 해두라는 말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핸드툴은 과감히 포기하기로 합니다. ㅎㅎ

 

세제 희석 비율에서 단위가 갤런과 온즈등으로 표기되어 난감하던차에 파란통 옆을 보니 요렇게 눈금이 표시되어있네요.

 

계산해서 양을 알아내고 계량용기를 이용해서 넣고 할 필요없이 내부까지 표시가 되어있는 저 눈금을 이용해 뜨신물을 채워주고 희석 비율에 따라 세제도 탔습니다.

 

희석된 세제는 청소기 내부로 부어줍니다. 저게 다 들어가나 싶었지만 걱정도 팔자였네요.

다 들어간 후에는 다시 물통을 결합하고 고정해주면 청소가 끝난 후 더러워진 물이 다시 저 파란통에 모이는 방식입니다.

 

세제도 넣고 물통도 결합한 후 물통 손잡이를 이용해 뚜껑까지 고정을 딱 했으니 이제 청소를 시작해봅니다.

 

티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벽 구석쪽부터 청소를 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회색 카페트라서 깨끗해진지는 모르겠지만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는 티가 나지요?

혼나지 않기 위해 아이들보다는 더 강력한 초상권 보호조치를 적용했습니다. ㅎㅎ

 

저 카페트 청소기 내부에 물과 세제가 가득 들어있어서 생각보다 가볍게 밀린다는 느낌이 아니라 묵직하게 무거운걸 끌고 다니는 느낌이 났고 저 물통의 물이 얼마 못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실 청소할 때 처음 2.5갤런을 채웠는데 결국 2.5갤런을 더 채우고난 후 남은 물을 버려야 했기 때문에 지하실에는 3.5갤런을 채우는게 번거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결국 기계 내부에 물을 넣고 다니는 거라서 청소가 힘들어질 거라는 단점이 있겠습니다.

 

그렇게 2시간가량에 걸쳐 지하실과 2층 침실공간 카페트 청소를 마치고 (핸드툴을 사용했다면 4시간 이상 걸렸을 것 같습니다만...) 반납하고 왔습니다.

다행히 1층은 마루공간이라서 젖은 카페트가 마를 때까지 1층에서 옹기종이 모여있었네요.

 

청소가 끝난 후 더러워진 물을 비우는 모습도 보여드렸으면 좋았겠지만 차마 보여드릴수는 없어서 스킵합니다.

 

카페트 청소후 깨끗해진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수는 없었지만 물을 버릴 때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었네요.

분기에 한번정도는 카페트 청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카페트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카페트 청소기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트 먼지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걱정도 많으실텐데 깨끗하게 청소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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