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인데 운전을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면허증이 필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 운전면허증으로 온타리오주 면허증을 교환받을수가 있어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Exchange an out-of-province driver’s licence

How to switch a driver’s licence from another province, state or country for an Ontario driver’s licence.

www.ontario.ca

사실 이번이 한국면허증으로 해외 면허증 바꾸는게 벌써 3번째 입니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 여권 파워가 높은건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면허증 파워도 괜찮다는건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지난 2007년말 베트남에 파견근무하면서 베트남에서도 한국면허증을 베트남 면허증으로 교환했었고

2016년에 바레인 파견갔을 대에도 바레인 면허증으로 교환했었습니다.

 

사실 처음 베트남에서 면허증을 교환했을 때에는 누구나 어느나라 면허증이나 다 교환이 되는건줄 알았었는데

바레인에서 근무하면서 보니 이게 누구나 다 되는것은 아니더라고요.

인도나 기타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면허증 교환이 안되어 현지에서 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러 취득해야한다는걸 그 때 처음 알게되었지요.

 

캐나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래와 같이 미리 협정이 맺어져 있는 나라의 운전면허증만 교환이 가능합니다.

  • U.S. States
  • Australia, Austria, Belgium, France, Germany, Great Britain, the Isle of Man, Japan, South Korea, New Zealand, Northern Ireland, Republic of Ireland, Switzerland, Taiwan

거의 같은 나라로 취급해주는 것 같은 미국을 포함해서 총 15개국의 면허증이 교환 대상입니다.

 

하지만 한국면허증을 모두 그대로 교환해주는 것은 아니며, 2종 및 1종 보통 면허를 G등급 면허로 교환해줍니다.

국가별로 협정을 맺은 범위에 따라 면허증 교환해주는 범위도 다르게 되어있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 한국 면허증은 보시는 바와같이 1종대형, 1종보통, 2종소형을 가지고 있는 면허증입니다만. 현지의 G등급 면허증만 발급이 되고 대형 면허나 오토바이 면허는 다시 취득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적정한 서류를 제출하면 조금은 간소하게 취득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천천히 서류 준비해서 M등급 오토바이 면허도 취득해보려고 합니다. 대륙의 고속도로를 이륜차로 달려보는 로망을 실현해보아야지요..

 

그럼 면허증 교환절차를 차근차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준비물

  • 2년 이상 경과한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 면허증 영문번역 영사 확인 (영문 운전면허증은 필요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혹시 몰라 준비했습니다.)
  • 영문 운전경력확인서 (홈페이지에서 발급 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대한민국 운전면허증이 필요합니다.

만약 면허취득후 2년이 경과되지 않은 상태라면 추가로 필요한 절차들이 있기때문에 2년 경과된 후에 교환하시는 것이 간편합니다.

 

몇년 전부터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신 분들은 캐나다에서 운전할 때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 없어졌기때문에

면허증 교환때에도 영사 확인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는데요, 불확실할때는 그냥 준비하자는 주의라서 마침 다른 일로 토론토 총영사관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영사 확인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영사확인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을 해야합니다.

 

 

주토론토총영사관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Toronto

We are a team of business experts, dedicated to serving this area for several years now. We will be happy to be of service. Please contact us, schedule a consult, or book one of our services today.

live.vcita.com

이때 공증이나 위임장 발급등 다른 업무도 함께 예약할 수 있으며, 한 건의 예약으로 10건의 공증업무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2. London Drive Test Center 방문

  • 여권 지참
  • 시력검사
  • 한국운전면허증 반납
  • 임시운전면허증 발급

온타리오주 각 도시별로 운전면허시험장이 있는데요, 런던에도 한군데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뒤지고 뒤져봐도 면허시험 접수를 하는 메뉴는 있는데 면허증 교환 예약메뉴는 없습니다.

예약없이 그냥 방문하면 됩니다만 시간이 엄청 오래걸리니 각오하고 가셔야 합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붐비는 대기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간도 좁고 정리도 안된 느낌이지만 당황하지 마시고 키오스크를 잘 찾으시기 바랍니다.

출입문이 2곳이고 각각 문앞에 한대씩의 키오스크가 있는데 두 기계의 용도가 다릅니다.

사진의 키오스크는 면허시험 예약자의 출석확인용인 것 같고, 저는 다른 기계를 찾아 접수 번호를 뽑고 기다립니다.

 

대기실에 앉아서 제 번호가 뜨기를 기다려 봅니다. 번호가 뜨면 창구에서도 번호를 2~3회 정도 불러주고 나타나지 않으면 순서가 넘어갑니다.

저때 제 앞에서 한 10개 번호정도가 그냥 지나가버렸는데 아마도 누군가 여러장 뽑아가지고 가버린 것 같기도 하네요.

 

마침 아랍쪽 청년이 저에게 다가와 자기가 뽑았던 앞쪽 번호표를 주고 갑니다.

그 덕에 기다리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가 있었네요.

 

제 차례가 되어 창구로 가서 준비해간 서류를 전부 제출 합니다.

오늘 창구에 있는 직원은 한국 면허증은 처음 본다는 것 같습니다.

사진도 한방 찍고, 시력검사도 창구 직원이 직접 해줍니다.

관광지의 망원경 같은데 눈을 데고 일반적 시력검사와 좌우 시야 체크도 하고나면

한국 면허증은 회수하고 임시 면허증을 출력해줍니다.

22년 7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운전이 가능한 G등급의 임시면허증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을 할 수 있는 한국 면허증을 회수당한게 아쉽지만 캐나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진있는 신분증 일명 Photo ID를 만든다는 데 위안을 삼아봅니다.

정식 운전면허증은 집으로 배송되며 약 한달가량 소요 된다고 합니다.

 

회수된 운전면허증은 한국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재발급이라면 발급비용을 내고 만들어야하지만 돌려주는 개념이라면 발급비용이 필요 없으니 한국에 가면 한번 시도해보고 소식 남기겠습니다.

 

참고로 캐나다 운전면허는 G1등급, G2등급, G등급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만 16세가 되면 필기시험을 보고 통과하면 G1등급 면허를 발급 받습니다.

이 면허로는 보호자 동승하에 주간에만 고속도로를 제외한 도로를 운전할 수 있게 됩니다.

작년에 저희 큰아이가 만16세가 되면서 취득한 G1 면허증 입니다.

유효기간은 5년이고 1100kg이하의 차량과 4600kg이하의 견인차량을 G1 제한사항에 따라 운전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생일과 만19세가 되는 날짜가 함께 표시 되어있네요.

 

G1등급 면허를 취득하고 1년이 경과하면 Road Test에 응시하고 G2 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Road Test 응시를 하지 않고 5년이 경과하면 G1 면허가 만료됩니다.

 

G1면허를 필기시험 만으로 발급해주는 것이 약간 위험하지 않나 싶지만,

땅이 넓어 차선도 넓고 주차장의 주차간격도 넓고 도로에서도 과속 차량이 적고 Stop Sign에서 멈춰야하는 나라의 특성을 고려하면 나름 합리적인 제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한 없이 운전할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하기 까지 2년이상이 소요되는 것도 아무나 면허취득이 가능한 우리나라보다는 더 합리적인 면허시험 제도인 것 같습니다.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정식 면허증이 배송되었습니다.

실제 시간은 3주가 안되게 소요되었네요.

G1등급과 달리 19세가 되는 날짜라든가 제한사항과 같은 내용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Photo ID가 필요한 상황들이 간혹 있어서 여권을 들고 다녔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면허증 발급 받을때 장기기증 표시가 되는데 캐나다도 그런 제도가 있는가봅니다.

면허증 배송될때 장기기증신청서와 반송용 봉투가 함께 왔습니다.

한면은 영어로 다른 한면은 불어로 되어있습니다.

아직 우편물을 받아만 보았지 보내보지는 않아서 천천히 읽어보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까 생각중입니다.

 

 

I just registered to save lives. Have you?

By registering to become an organ and tissue donor, your death has the power to save someone's life. Register at beadonor.ca Let's be a DONORnation.

beadonor.ca

한국에서든 캐나다에서든 피치못한 상황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분간 캐나다에서는 어렵겠습니다.

"헬스카드"라는게 필요한 모양인데 가지고 있지를 않아서 나중에 헬스카드가 생기면 그때 등록과정 다시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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