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퇴근길 임장기 Season 2의 첫 임장기 입니다.

 

사실 임장 다녀온지는 꽤 되었는데요.

은평구에 위치한 상가물건입니다.

 

경매로 나온 역촌동 상가이고요.

코너위치의 5층 상가건물 2층에 위치한 학원,당구장, 3층에 위치한 정형외과 물건이었지요.

사진과 지도로 보았을 때, 길도 넓고 좋아보이더군요.

지하철이 없는게 조금 아쉬웠지만 상권만 좋다면 괜찮겠다 싶었고요.

학원과 병원이 임차가 맞춰져 있어서 더욱 좋아보여서 부푼마음을 안고 퇴근과 함께 달려가보았습니다.

 

<보기에도 좋아보이지 않나요?>

코너에 위치한 5층건물,

1층엔 이디야, 휴대폰 판매점, 안보이는 코너에는 파리바게뜨가 입점해있었습니다.

재활의학과 의원과 가정의학과 의원, 학원에 PC방까지...

상가 구성이 괜찮아보여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보기 전에 인근의 편의점에 들러 임대료를 문의해봤습니다.

 

<뒤택시 옆에 있는 Cspace 편의점에 들어갔었습니다.>

10평정도 되는데 월세 100만원 내고 계시더라고요.

대로변 1층 상가임을 고려하면 경매 물건지 2층 28평 100만원 63평 200만원 그리고 3층 49평 242만원은

적절한 금액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3층물건은 병원에서 배당요구를 하지 않아 전액 인수건으로,

해당 병원에서 입찰할 계획이 아닌가 생각되었지요.

 

2층 학원 3억원, 당구장 6억4천만원, 3층 병원 4억 8천만원의 감정가로

3층은 포기하고 2층 학원을 타겟으로 보고 건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엘리베이터가 무척 작네요>

외관과는 다르게 작은 엘리베이터에 살짝 당황이 되었습니다.

규모가 상당해 보였는데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이어서 화장실을 보고는 경악했습니다.

 

<입구부터 여기 들어가면 장기 털릴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나네요. 중간에 장애인 화장실은 철거되어있었습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변해가며, 여기 건물은 관리를 거의 하지 않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불안함을 안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의 학원과 당구장 입니다.>

학원과 당구장을 합하면 100평에 가까운 크기인데....

그에 비해 복도가 말도 안되게 좁네요.

내리자 마자 코앞에 있는 당구장과 막힌 벽에 문만 덩그라니 보이는 학원...

 

차마 학원에는 못들어가보고 당구장에서 당구라도 한게임 치면서 짜장면 먹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당구장에 손님이 아무도 없네요. ㅠㅠ

 

급 회의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데이케어 창업자를 임차로 들이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갔던거라서

마음을 다잡아 보았습니다.

 

장점이라면 바로 위층에 정형외과가 있고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점

단점이라면 크기가 좀 작고 건물관리가 매우 훌륭하지는 않아보인다는 점

 

일단 주변을 돌아보고 부동산에 들어가서 문의를 좀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쪽 블럭에 부동산이 안보이네요 ㅠㅠ

 

길 건너편 언덕을 올라가니 부동산이 한 곳 있네요.

그런데!! 바로 부동산 앞에, 옆에, 방문요양센터가 두 곳이 있네요.

심지어 염두에 두고 있던 아리아 케어가 데이케어는 아니지만 방문요양센터가 뙇!!

심란하네요.

 

게다가 부동산 소장님과의 면담 결과

해당 지역은 인구 구성이 노인분들이 대부분으로 별다른 상권이 형성되어있지 않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병원밖에 되는 업종이 없다하시더라고요.

 

결국 저는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신건에서 낙찰받으면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고요.

유찰이 될 것 같지는 않았지만 혹시 유찰되면 그 다음에 생각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경매 결과는.

학원과 병원은 낙찰이 되었습니다.

학원물건은 감정가에 아주 조금만 더 적어서 단독으로 낙찰 받아가셨고

병원은 예상대로 병원에서 낙찰 받아가셨네요.

배당신청을 안하시고 6천만원 보증금이 전액인수인 상황에서 유찰을 기다려서 싸게 받을 수 있었을텐데

126%인 6억천만원에 입찰을 하셔서 받아가셨더라고요.

 

외부 투자자가 보기에는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물건 같았는데...

직접 영업을 하고 계시는 입장에서는 좋은 물건일 수 있었나봅니다. 

 

당구장 물건은 유찰되어 다음차수를 기다리고 있지만

저는 아직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서 투찰 계획은 없습니다.

조금 더 유찰되는걸 기다려보고 뭔가가 보이면 그때 입찰을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그림을 가지고 계신 고수분 께서 그전에 받아가시면 할 수 없고요.

 

날이 궂어 한동안 퇴근길임장기를 쉬고 있는데

조만간 날이 좀 풀리면 Season 2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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