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려먹고 다시쓰는 퇴근길 임장기 Ep.03 입니다.

 

지난 10월 26일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쓰네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입니다.

7호선 마들역에서 도보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는 소형 아파트 입니다.

<마들역 4번출구에서 도보 10분정도 거리입니다. 역주변엔 아무것도 없네요.>
<상계 9단지 방향에 위치한 아파트 입니다. 마들역 개찰구를 신설하네요>

처음 마들역에 내려서는 인근에 정말 아파트 밖에 없는 동네라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상가나 상권이라고 할만한 것이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그야말로 베드타운으로 보였고요.

새로 만들어진 신도시에서나 볼법한 풍경이더라고요.

 

지도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파트 인근에는 뭔가가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일단은 차근차근 올라가보았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주민센터, 경찰서 등이 있어서 행정적인 업무를 보아야할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보였습니다.

<아파트 인근의 주민센터입니다. 함께간 친구 강박사가 폰을 보고있네요 ㅎㅎ>
<주민센터 바로 옆에 지구대가 있습니다. 치안도 괜찮겠네요.>

이 즈음부터 슬슬 상권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GS슈퍼마켓도 있고 아파트 상가도 있고, 단지내에 열리는 장터 같은것도 있네요.

지하철역에서 거리는 좀 있지만 단지 인근에 상권이 형성되어있어서 실제 살기에는 편리할 것 같았습니다.

<단지인근의 상권입니다. 대형 슈퍼마켓, 상가건물, 단지내 장터까지 있네요>

입구에서 상권을 확인하니 마음이 조금 놓이네요. 상품성이 매우 나쁘진 않다고 생각되었는데요.

경매지와 실거래가 등을 통해 미리 확인했던 수익률이 좋지는 않고 현재 시세대비 감정이 높은 물건이라서

이번 회차에 입찰할 생각은 없었지만 가격이 좋아지면 입찰해도 될 것 같아보였습니다.

 

희망을 갖고 단지내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구축이다보니 아무래도 주차공간은 넉넉하지 않아보였습니다.주차가 불편하다는 것은 약점이네요.

<단지내에 주차공간은 부족해보이지만 나무가 많아서 환경은 좋은 것 같습니다.>

구축인데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식이 신식이며, 단지관리를 깔끔하게 하고 있는 단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입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없는 시스템이라 부럽네요.>

단지를 보고 좋은 인상을 받은 후 해당 호수로 올라가보았습니다.

복도식 아파트라서 선호도가 떨어질 수는 있으나, 올라가보니 전망이 괜찮더군요. 산도 보이고 야경도 예쁘고요.

<복도에서 본 야경입니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실제는 더욱 가슴이 뻥뚤리는 느낌이네요>

엘리베이터도 새로 교체한 녀석이라 깔끔하고 엘리베이터 룸이 넓어서 많은 세대에서 자전거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대목이지만 넓은 공간이라서 어지럽게 번잡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소형아파트 입장에서는 이점으로 작용할만하고 그 와중에도 관리는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좋더라고요.

 

이렇게 복도를 지나 해당 호수로 가보았습니다.

경매지에서 관리비 미납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갔는데 막상 현장에서 단선이라고 적힌 계량기를 보니 마음이 착잡해지더군요.

 

내려와서 경비실에 혹시나 하고 관리비 미납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지 여쭤보았더니 우편함에 고지서 넣어놨는데 왜 물어보냐고 하시는 것이 입주민으로 오해하신 것 같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꺼내서 보고 다시 넣어놨습니다. 신건에서 입찰할 생각이 없음에도 미리 임장가서 본 이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기에 임장한 것이라 운좋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유찰이후에 방문하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세대 임장을 마치고 맞은편 부동산에 방문하여 급매물건들에 대해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방문전에 확인했던 손품과 다르지 않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가가 높아서 유찰을 예상했었고 예상대로 유찰이 되었습니다.

이제 들어가볼만한 가격이 되기는 한 것 같은데 실제 입찰 여부는 고민을 좀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임장에서는 빠른 임장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 자체가 괜찮아 보인다면 가격이 안좋아도 미리 가서 확인할 정보들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올해는 날씨도 춥고해서 퇴근길 임장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다녀보려고 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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