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동안 가족과 함께 동해안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속초를 돌면서 이것저것 보다가 강릉을 거쳐 동해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동해를 향해 가던 중 배도 고프고 해서 일단 동해는 취소하고 강릉의 주문진에서

맛있는 점심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주문진해안주차타워"에 차를 주차하고 나왔습니다.

바로 앞에 주문진 수산시장이 있네요.

게를 비롯한 갑각류를 좋아하지만 지금은 철이 아니기도 하고해서

오징어나 다른 맛있는 게 없을지 한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식당 골목을 지나는데 "홍합밥"이라는 메뉴가 눈에 딱 들어오네요.

사실 시장 상인분께서 추천해주셨던 곳은 "미가 곰치국"이었지만 메뉴가 딱히 땡기지 않아서 지나쳤는데

바로 옆에 "남매 식당"에 홍합밥 메뉴가 있더라구요. 막상 사진은 안나오게 찍었네요. ㅎㅎ

자리를 잡고 메뉴를 보니 홍합밥을 보고 들어왔지만 생선구이도 있네요.

첫번째 "홍합밥+생선구이정식" 이 메뉴를 4인분을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양이 많고 비싸다며,

2인분만 주문하고 홍합밥을 2인분 추가하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추천해주신 대로 주문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기본 반찬 세팅이 다양하고 깔끔하게 나왔네요. 젓갈도 맛있고 전병도 맛있고 메인 메뉴를 기다리는게 기대됩니다.

푸짐하게 생선구이가 나왔네요. 맨 왼쪽은 고등어, 그옆의 고등어 반토막은 홍합밥에 반찬으로 나오는 고등어,

그 옆은 이면수, 마지막으로 열기 구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돌솥에 조리된 홍합밥을 각자의 그릇에 나누어 담아 주셨습니다.

그 자체로도 간이 되어있어서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도 홍합밥을 먹어보았지만 홍합을 토막내어 조리되어 나왔었는데,

이 홍합밥은 홍합이 통째로 푸짐하게 들어있네요.

 

양도 넉넉하고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대로 주문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사실 그대로 주문 받으셨으면 매출도 더 올릴 수 있었을텐데...

게다가 동네 장사라기보다는 관광지 장사라서 바가지 씌울 수 있었을텐데

관광지에서 겪어보기 힘든 그런 가게였습니다.

매우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보니 "주문진 해안 타워 주차장" 할인주차권도 제공해주시네요.

 

다음에 다시 가게될 기회가 있으면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습니다.

 

주문진에 방문하실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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